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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검사해석상담후기] 치유와 돌아봄의 시간
관리자 (counseling) 조회수:1462 추천수:6 210.121.137.7
2022-04-01 11:22:54

상담받게 된 이유는 재학생 실태조사 결과에서

우울증 상태가 중증으로 나와 상담을 받기 권유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우울증은

울적한 마음이 드는 그러한 비슷한 감정이 드는 것이라 생각했다.

무기력증은 심했지만

그러한 마음이 들지 않았기에 내가 우울증이라는 결과가 나에겐 꽤 충격이었다.

그것도 중증이라니.

나름 방어적으로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각하지 못했기에 개인 상담 보다는 심리검사 후 해석 상담을 신청했다.

 

 

상담사님께서 질문하고 내가 대답하는 과정에서

내가 하는 말에 정말 공감을 잘 해주시고 경청을 해 주셨다.

누가 내 말에 이렇게 공감해주며 경청해주는 일이

너무 낯설게 다가왔지만 내 안에 그어졌던 선이 희미하게 지워지면서

어렸을 적 상처에 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이라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울컥 울음이 터졌다.

 

그 당시 난 상처받은 마음을 불편하다며 진심을 표현했지만

분위기가 이상해지기에 장난으로 치부하며 그 마음을 묻어두었다.

 

그때부터 난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고,

무언가 잘못되면 내 것으로 가져오는 경향이 생긴 것 같았다.

 

그건 나의 잘못이 아니고 단호하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내가 고쳐야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나씩 바꿔가면 된다고 했다.

 

상담을 마친 내 소감은 ‘민망하다 ’였다.

정말 정말 민망했다.

울었기 때문이 아니라 내 상처의 치부를 드러낸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상담사님은 나에게 본인 속 얘기를 잘 못 하는 편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내 얘기를 잘 말하고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감춰두고 남은 부스러기만을 표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하나만 말해도 속이 홀가분해지니 말이다.

 

 

상담은 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게도 만든다.

그날 나는 묶여 있던 연을 하나 풀어 보냈고 다른 연들을 돌아보았다.

아직은 꼬여 있는 연들이 많다.

우리는 모두 이런 연들을 가지고 있다.

꼬인 상태로 두는 것보다 풀어 보내는 것이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들고 단단하게 해준다.

 

 

단지 어떻게 풀어 보낼지 모를 뿐이다.

작은 계기로 나를 더 알게 하고 더 나은 나로 향할 수 있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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