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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에브리타임에서 관련 글을 본 것을 계기로
학생상담센터에서 주도하는 집단상담에 대해 알게 되었다.
관심이 생겨 ARETE 포트폴리오에 들어가 보니
다양한 집단상담 프로그램들이 올라와 있었고,
하나하나 살펴보던 중 발표불안 집단상담이 눈에 띄었다.
흔히들 발표를 잘하는 방법은 많이 해보는 것이라고 하지만
발표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은 꺼려졌다.
동아리에는 발표를 잘하는 사람만 있을 것 같고
그 사이에서 나 혼자 못하고 떠는 것을 아닐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단상담에서는 나와 같은 발표불안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었다.
한번 해보자 하는 결심이 생겼고 잊지 않고 신청하기 위해 다이어리에 적어두기까지 하였다.
집단상담 첫날은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
프로그램의 소개와 사전검사지, 비밀보장 서약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고,
발표불안 경험과 상담을 통해 얻고자 하는 기대감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때 서로 유사한 경험을 공유한 덕분에 상담 분위기가 한결 편안해졌다.
집단상담에서는 구성원끼리 동질감과 유대감을 쌓았을 때
상담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했는데, 그것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내 어려움을 얘기했을 뿐인데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줄어드는 기분이었다.
내가 처음 집단상담을 통해 얻고자 하는 기대는
손 떨림 같은 외적 불안 신호를 줄이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결국에는 발표를 잘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불안은 억지로 통제하려 할수록 더욱 커진다고 한다.
불안을 인정하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는 자세야말로 올바른 것이다.
그동안 막연히 잘하려고만 했던 생각에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불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그동안 내가 무엇을 왜 그렇게 불안했는지 깊게 생각해 볼 기회 또한 적었는데
이번 상담을 통해 나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집단상담 주제 자체는 ‘발표불안’이었지만
마음에 위로가 됐던 시간이기도 했다.
특히 호흡관찰이나 생각과 나를 분리하기는 발표 외 불안한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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