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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상담후기] 나를 성장시킨 상담시간
관리자 (counseling) 조회수:454 추천수:5 210.121.137.7
2022-01-10 10:13:21

사실 편입한 학교에서까지 개인 상담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집을 떠나있기만 하면 다 나아질 거라고 남들도 다 똑같이 힘드니까

꾹꾹 참기만 하면 다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결국 정신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상태가 되고 나서야

절박한 마음을 안고 1학기 마지막 즈음에 상담 신청을 했다.

 

상담을 신청하고 내 가정사나 현재 상태, 겪은 일 등을 처음부터 말할 생각에

시작하지도 않았건만 피곤하고 후회되었다.

괜히 신청했나 싶었고 그 마음 때문인지

처음 상담 때는 잘 집중도 안 되었던 거 같다.

 

 

하지만 다행히도 선생님은 신중하셨고 나의 속도를 존중해 주셨다.

천천히 생각할 시간도 주셨고

끝없이 계속 말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더 편안함을 느꼈던 거 같다.

그렇게 내가 불안하고 힘들어 하는 이유들을 나열하며 문득 걱정이 들었다.

선생님이 보기에 내 일이 별 거 아니고

내 생각이 틀려서 일어난 일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불안이 들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천천히 들으시며 내가 무엇보다 듣고 싶었지만

누구에게도 듣지 못한 말들과 위로를 해주셨다.

그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아서 참 힘들고 괴로웠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인정해주고 괜찮다고 해준 순간

서러움과 안도감이 터져 나와 눈물이 저절로 흘렀던 거 같다.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옳은 행동을 했음에도

누군가 나에게 틀렸다고 하면 그 순간 인지부조화가 왔던 거 같다.

정말 옳은 행동 이였는지, 진짜로 틀렸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나 자신을 끝없이 의심해왔다.

선생님은 바로 이점을 꼬집어 주셨다.

왜 스스로를 믿지 못하냐고 물어보셔서

나는 내 생각이 짧아서 틀릴 수도 있지 않냐고 했던 거 같다.

 

그러자 선생님이 원래 사람은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며

틀리면서 혹은 다르게 생각하면서 인지 능력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하셨다.

나는 그저 내가 너무 생각이 짧은 사람이라

내 스스로를 믿지 못할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옳은 행동을 했음에도 계속 의심하고 ‘나’를 믿지 못했다.

이때 이걸 깨달은 덕분에 상담을 지속하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습관적으로 의심하고 검열하지만

그래도 요즘은 의심보다는 나에 대한 믿음이 부쩍 자랐음을 알 수 있었다.

 

상담이 끝난 지금 나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물론 가끔 예전처럼 힘들어 하기도 하지만

금방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상담 덕분에 내 자신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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