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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정한 사건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서 교내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신청하기 전에 외부 상담시설 혹은 정신과 상담을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정신과는 예약을 잡기 매우 어렵고, 외부 상담은 여러 번 상담을 받기에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결국, 동덕여대 재학생이라면 무료인 교내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처음에는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제 이야기를 일면식도 없는 타인에게 털어놔야 한다는 점이 가장 상담을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했습니다. 첫 번째 상담에서 어떠한 이유로 상담받고자 하는지, 현재 상태는 어떤지 등 상담의 목적에 관해 얘기를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눈물이 메마른 사람인데 첫 상담임에도 불구하고 상담사님의 반응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타인에게 수많은 공감을 받아왔으나, 딱 제가 힘든 부분을 딱 짚으시며 ‘~한 점이 참 힘드셨겠어요.’라고 말씀하시며 공감해주셔서 눈물 버튼이 작동할 뻔하였습니다.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상담하면서 상담사님이 점차 편해졌고 그동안 타인에게는 필터링하면서 했던 얘기를 거침없이 얘기했습니다. 제가 한 이야기를 토대로 제 상태가 어떠한지, 어떠한 점이 염려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영향들로 인해 제 상태가 이런지 등 다양한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상담하면서 몰랐던 제 모습에 대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성격이 상담할 때에도 나타났는지, 상담사님께서 '되게 담담하게 말씀하셔서 마치 타인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제 이야기를 할 때도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타인이 보는 나는 이렇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상담하면서 제가 말씀드린 내용을 토대로 제 성격이 형성된 배경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셔서 몰랐던 저에 대해 한 가지를 더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할수록 몰랐던 저 자신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고, 무언가 속내들 드러낼 대상이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학우님이 계신다면 꼭 교내상담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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