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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심리 상담을 받아본 경험은 없지만 짐작해서 집단상담이랑 비교해 보자면
개인상담은 개인의 문제에 관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집단상담은 참가하는 사람이 여러 사람인만큼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
나와 비교해 보고 공감도 해보고 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나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한 적이,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듣고
동질감을 느꼈고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정말 감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것이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규칙적으로 만나면서
처음엔 공부나 한 글자 더 할 시간에 괜히 시간 투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학기 초에 학습상담을 할 때 들은, 공부를 하는 중에도 자기만의 스트레스 관리하는 시간을 따로 떼 놓아야 한다는 얘기를 떠올렸습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관리법이 산책이라고 한다면
규칙적으로 산책하는 시간을 떼 놓거나 하는, 그렇게 규칙적으로 학업 이외에 나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시간 말입니다.
이번 집단상담 시간이 저에게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는 공부 한 글자라도 더할 시간이었을지 모르는 시간이
저에게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내 마음, 기분, 감정을 돌아보는 힐링의 시간이 되어 가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귀찮게 느껴질 수 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집단상담하는 시간이 기다려졌고
얼른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그냥 짜증 나면 짜증 내고, 분노하면 화내고, 슬프면 울고
아이처럼 그냥 감정의 흐름에 따라 살았던 것 같고
그 감정이 진짜 무엇인지 내가 왜 이러지 이런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울은 무엇이며 스트레스는 무엇이며
불안은 왜 생기고 하는 복잡한 인간의 심리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심리학에도 관심이 생겼고 특히 내 감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 감정에 대해 엄마가 아이를 돌보듯이 부드럽고 세심하게
내 감정이라는 아이를 돌봐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여유가 없이 살았다면 이제서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와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이번에 나 자신이 어른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된 거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다들 바쁜 대학생활을 하고 있어 자신의 감정을 돌볼 여유가 없는 학우들이 많을 것 같아
할 수 있다면 한 번쯤은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집단상담에 참여해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처럼 상담 시간이 아깝지 않고 오히려 많이 얻어 가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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